Artist stat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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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nna Kim

ART

my images are...

My images are an invitation to a visual fiesta, a call to venture into one’s own soul. Through painting, my intention is to capture the incorporeal aspects of human existence, things like emotion, intuition, memory and thought, and how they manifest in our daily lives. To express invisible realities through color, shape and physical materials is to bring the numinous into focus, to provoke an inner spirituality. 

As an immigrant artist from Korea to Canada, I struggled to overcome the differences in culture and language. These hurdles spurred me to investigate the connection between the East and the West. I found that spirituality connects the two, narrowing the gap between vocabularies.

Divine experiences and beliefs are the main inspiration that leads me to explore the spiritual side of art. My creations are an inevitable visualization of my lifelong spiritual journey.  The art-making process is for me such an overwhelming and mysterious experience. Painting my impressions of spiritual and emotional moments brings me into a deeper self-awareness, and heightens my inner senses. When looking deep inside myself, I feel the spiritual resonance that is breathing and pulsing throughout like a silent vibration in a huge vacuum. My whole body becomes a free soul that floats like a feather. While painting, I take spiritual voyages by tracing this endless vibratory movement. At that exact moment, my spiritual senses become so alive, so vivid, that I can ultimately encounter the way, the truth and the life. It sometimes feels as if I’m walking through a secret garden in a dewy morning or lying on the surface of a serene sea under a warm sun. I tried to express these feelings through a series of works called I Come to the Garden Alone (2009).

Every year I choose new themes and meditate to produce art pieces. This process challenges me artistically and spiritually. In the work Laugh until I Cry (2011), for example, I tried to evoke the wondrous beauty of flowers unfolding into full bloom. The repeated images are meant to express the spiritual resonance: each section of the painting is a sampling of the microcosm and macrocosm, representing the whole body of the object as well as the atomic field of the object. Other works of mine, such as those in the series Studies in Heavenly Things (2010), have a rich palette of somber colors, meant to capture a sense of the sublime in nature. All my art pieces grab a meditative color field that is full of calm and tranquility. 

More recently I have been experimenting with mixed media on traditional Korean paper and with the encaustic method of painting. Because creating a flow and depth of spiritual vibration is the key to my artwork, I created collages with Korean paper in my Pilgrim series (2013) by applying transparent resin and various waxes onto waves of colours, producing a layered, textured effect. Through this series I have tried to express that our life on earth is a spiritual journey, that we all live in the pilgrim’s progress. The various mosaic colors represent our uniqueness as individuals, and the wrinkled shapes represent our vulnerabilities and limitations. Pilgrim’s Progress in particular shows forth stunning beauty when it is backlit by sunshine coming through the window. I believe our lives are the same: when the light of truth shines through us, we sparkle in harmony with one another as mosaic pieces in the Creator’s masterwork.  

I hope that viewers of my work will undergo the same experience of spiritual sensation that I encounter as I pa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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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나의 그림들은 ‘영혼의 축제’로 초대하는 초대장이다. 보는 이들로 하여금 그들의 영혼이 나의 그림 안에서 혹은 그림의 더 깊은 이면 안에서 오래도록 머물게 하고 느끼게 하고 춤을 추도록 초대하는 하나의 초대장이다. 그림이라는 행위를 통한 나의 최대의 관심사는 ‘영혼’에 관한 것들이다. 감정, 본능, 기억과 생각등의 눈으로는 인지할 수 없는 인간 지각의 측면들을 포착하여 눈에 보여지는 그림으로 표현해내는 일은 언제나 놀랍고 가슴 벅차다. 하루하루의 일상 생활안에서 잘 느껴지지도 않고 눈에 보이지도 않는 ‘영혼’이라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내 작업의 주된 영감의 원천이다.  

캐나다에서 이민자로서의 삶을 살게 된 나에겐 다른 문화와 언어에 적응하는 것은 큰 장벽과도 같은 일이었지만, 오히려 그 어려움은 ‘영혼에 관한 고찰’을 심화시킬 수 있는 극적인 요소로 작용하였다. 동서양 간의 다른 점들을 이을 수 있는 특별한 매개체를 찾는 일은 이곳에서의 나의 삶의 한 부분이 되었다. '영적인 것들에 관한 연구'가 바로 그 매개체인데, 그 연구는 동서양간의 다른 문화와 언어의 간격을 좁히고 서로의 상이한 언어와 문화를 결합하는 특별한 장이 되는 것을 발견해 오고 있다. 영적인 경험이 나의 큰 영감의 한부분이 된 이후로, 나는 또한 현대미술과 영성 (Spirituality)의 관계에 대하여 연구해오고 있다. 나는 영적인 체험이 종교적인 장소에서뿐만 아니라 아트 갤러리에서도 경험되어질 수 있다고 믿는다. 이러한 점에서 나의 작업은 그림으로 표현된 하나의 '영적인 것에 관한 저널'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나에게 창조란 평생이라는 여정을 통한 영혼으로의 여행의 결과물인 셈이다.       

영혼의 혹은 감정의 절정을 그리는 작업은 나의 존재감을 더욱 확실히 깨닫게 하고 내적으로 인지된 영혼의 감정들을  더욱 고양시킨다. 그 순간 나는 심장 박동과도 같은 영혼의 묘한 떨림들을 경험하는데, 그것은 마치 내 자신이 광활한 진공관 안을 부유하며 침묵의 날개짓을 하는 하나의 깃털이 된 듯한 느낌이다. 나의 온 몸은 자유로운 영혼이 된다. 그림으로 그 절정의 순간들을 옮겨가며 나는 그 끝없는 진동의 움직임을 따라 영혼의 항해를 한다. 내 영혼의 감각이 너무나 선명해지는 바로 그 순간, 나는 오직 하나밖에 없는 길과 진리와 생명을 만난다. 그 느낌은 마치 비밀한 새벽 정원을 홀로 걷고 있는 듯하기도 하고, 때론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바다위에 고요히 누워 있는 듯하기도 하다. 절대자와의 독대, 그 안에서 내 온 존재는 꿈틀거리는 자유로운 영혼이 된다.   

나는 재료에 있어 융통성과 견고성을 두루 갖춘 한지위에 왁스와 꼴라쥬등의 혼합매체를 쓰고 있으며, 특별히 수채화물감과 한지의 반응을 구체적으로 실험해오고 있다. 영혼의 진동과 움직임의 깊이를 표현하는 것이 나의 주된 테크닉적 관심사이므로, 오일을 올린 한지를 염색해서 꼴라쥬 형식으로 덧붙이기도 하고, 텍스츄어와 레이어를 살리기 위해 투명한 레진(resin)과 다양한 왁스를 이미지 위에 올리기도 한다. 또한, 스스로에게 도전할 수 있는 하나의 장치로서, 나는 매 해마다 새로운 주제를 정하고 그 주제 아래 통합된 묵상과 일관된 형식의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집중한다. 새로운 주제를 정하는 과정부터 묵상과 작품제작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거대한 일년간의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동안 나는 나의 삶과 작품이 하나의 유기체로 뒤섞이며 또하나의 단단하고 새로운 생명을 생성해나가는 기쁨을 맛보게 된다.

“눈물나도록 웃어라”("Laugh until I Cry", 2010)시리즈 작품은 꽃들이 만개하는 순간의 놀라운 아름다움을 떠올리게 한다. 반복되는 이미지들은 영혼의 떨림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되어졌으며 소제목을 달고 있는 각각의 그림들은  오브제의 전체적 이미지인 대우주의 세계(Macrocosm)와 오브제의 원자적 이미지인 소우주의 세계(Microcosm)를 동시에 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하늘위의 신령한 것들에 관한 연구” ("Studies in Heavenly Things", 2011) 시리즈 작품은 자연의 숭고함을 담은 흐린 색들의 풍부한 향연으로 표현되었다. 전체적으로 사색적인 색들의 고요함안에서 영적인 깊이의 충만함을 표현하려고 하였다.

영혼의 떨림, 그 깊이와 흐름을  포착하여 표현하는 것이 내 작업의 중요한 키포인트이기에, 나는 한지를 여러층 꼴라쥬한 후에, 투명한 레진 (Resin)과 다양한 왁스를 얹어 텍스츄어 효과와 깊이를 “순례” (“Pilgrim”, 2013) 시리즈를 통해 표현하였다. 이 시리즈 작업을 통해, 우리의 이세상에서의 삶이 사실은 영적인 여행이며, 우리 모두는 순례의 길을 걷고 있는 나그네임을 표현하고자 했다. 다양한 모자이크 색감들은 우리 각 개인들의 독특함에서 오는 다양한 아름다움을 드러내며, 주름진 텍스츄어들은 굴곡진 고난을 마주한 우리의 무력함과 한계와도 닮아 있다. 특별히 “순례자의 여정” (“Pilgrim’s Progress”)이라는 작품은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역광을 받아 빛날 때에 그 아름다움이 더해진다. 나는 우리의 삶이 진실된 빛으로 조명되어질 때에야 아름답게 빛나며, 모든 작은 조각 조각들이 함께 조화를 이루어 조물주의 커다란 모자이크 걸작품으로 빚어져 가는 그 여정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나는 나의 그림을 접하는 이들에게 내가 그림을 그리며 느꼈던 ‘영혼’의 달콤한 평안과 기쁨과 환희의 경험들을 나누어 줄 수 있기를 꿈꾼다. 나의 그림들이 나 자신 뿐만 아니라 그림을 보는 모든 이들에게 생명이 살아나는 카타르시스와 영적인 위로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